예전같지 않은게 참 많다.
체력도 그렇고 추위를 타지 않는 체질도 그렇고 예전같지 않은 것들을 꼽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은데, 요즘들어 심히 거슬리는 건 욕설섞인 친구의 말이다. 아니 그걸 대하는 내 태도겠지.
한때는 약간의 욕설정도야 친근함의 표시고, 우리 철없을때부터 지속해온 이 정도로 오래되고 깊은 사이야 과시하는 표현으로 사용했었는데-. 요즘엔 그렇지가 않다. 부담되고 어색하고 (보고) 듣는 순간 피곤하고 그렇다. 철 덜난거 같고, 창피하고 막그래. 그래서 스무살을 갓넘겼을 때 내가 섞어쓰던 비속어를 애들이 창피해 했나봐...
다늦어서 반성해본다.
좋아해서 즐겨찾기에 저장해둔 블로그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시집가서 안면몰수 하신다는 분, 여행을 떠나버린 분, 등등... 차마 가서 참견하고 댓글은 달지 않았지만 왠지 서글프다. 떠나지 말아요. 라고 말하고 싶음. 정녕.
오늘은 한바도 사에 있어서 기록할만한 날들 중 하나다.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이틀전이 되겠구나. 여튼 오늘을 나는 새벽출근에 실패했고, 오래간만에 곰다방에서 사온 커피를 너무 찐하게 타서 지금 어질어질하게 굴고 있다.
12월 마지막주에 쉬게 될것 같다. 점을 뽑을까? 여행을 떠날까? 스키라도 배워볼까(아무래도 혼자서 일어나지 못하는 내게 보드는 무리란 판단이 들었다)? 아니면 그냥 확 따뜻한 나라로 떠나볼까 싶기도 하다. 여튼 이 모든건 이번주 말이 되야 결정난다는 사실. 그때가진 아무것도 못하고 있겠군. 슬프다.
올해는 동네파에서 마니또를 생략했다. 매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내가 받고싶은(?) 선물을 포장해서 동네파 멤버의 집앞에 몰래 가져다 주는 스릴감만큼 재미난게 없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올해 선물 보낼 사람을 찾았다(?). 결코 대단한건 아니지만 박스 안에 담긴 정은 잘 전해졌으면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