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별.
바람과 호수.
고개를 들지 않아도 구름과 눈을 마주할 수 있는 호수에서 맞이하는 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정작 이날 일기에 남은 건 몇개의 단어가 전부였다. 





김광진의 노래를 듣고 생각난 그림.
이 그림을 그리는데 친구가 놀러왔다.
오예 수다좀 떨겠구나 신났는데,
인기 많은 그녀는 뭇남성들에게 쉬지 않고 전화가 걸려왔다.

입에 쟈크를 채운 채 채색에 몰두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친구의 한마디가 압권이었다.
"괜찮아 내 친구는 그림그려."

그래 괜찮다!!!
난 그림 그리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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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색연필 (수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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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 후.
좀 흐리게 나온 부분은 수채물감으로 덮었는데
원하는 색이 나오진 않았다.
마카쓸껄.....

여튼 그림의 제목은 "외로운사람힘든사람슬픈사람~"
아아 뒷부분도마저 부르고 싶다!
모두 모여 노래해요♬




망쳤다

즐거운그림 2010. 11.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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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산 기념이었는데 흑흑 ;ㅁ;
모든 것은 (마를) 때를 기다려야 하는 법!



나는 사랑에 빠지면 그림을 그린다. (푸하하)
고등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교회 오빠의 얼굴을 그려놓은 그림이
몇 달전 책장정리하다 튀어나왔을 때
나. 죽을 때 태우고 가야할 게 꽤 많은 인간임을 깨달았다.


여튼 실은 추석때부터 그리고 싶었다.
(이런저런 일정이 많았던 관계로 오늘에야...)

스케치때부터 인체 뎃생이 안맞는단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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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빠의 드넓은 어깨와 가슴팍을 그리고 싶었쒀..)




고작 먹칠 좀 한다고 책상위는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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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올리는 와중에도 아직 치우지 못했다.


나름, 머리카락 선도 붓질로 살았고 디테일 있게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카메라로 찍어놓으니 시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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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디테일하게 찍어봤다.
10호짜리 붓(그것도 서양화 붓)으로 얇은선 긋는거 쉬운 일 아니거덩요?
진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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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서랍(화구넣어둔 서랍)을 열어봤더니 재료가 죄다 썩고 있다.
포스터 칼라는 죄 말라 붙어 있고,
펜이랑 펜촉은 있는데 제도용 잉크가 안보여;;;
고백하건데 선물 받아 놓고 한번도 안쓴 파스텔이랑 렘브란트 색연필도 있음...

야심차게 빠레트에 짜놓고 말렸던 솔거 물감 48색은 곰팡이 피기 일보직전이네.
이거야 원. 돈이 아까워서라도 자주 사랑에 빠지고, 자주 그려야겠다.

이따위 그림으로 대길오빠의 대쪽같은 이미지를 훼손한 것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오빠 (실력이 부족해서) 미안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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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시절 터미네이터 2를 봤을 때부터 에드워드 펄롱이 좋았다.
정확하게 얼굴이 좋았다.
'나 사연있어. 그것도 슬픈 사연. 나 할말 많아. 그것도 구구절절.'하는 얼굴...
얼굴이 영화고 얼굴이 대하소설이고 얼굴이 오페라잖아.
얼굴이 심금을 울리잖아?

말 못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얼굴이 좋다.
장국영이 그랬고 에드워드 펄롱도 그렀다.

하나님이 진흙으로 구울 때 나의 이만배는 신경쓴것 같은 포쓰.
이런 얼굴을 그리고 있노라면,
잘못그리는 그림일지라도 그리는 내내 눈이 호강하고 손이 호강한다.


 
세상에 왜 오절지 스캐너는 없을까?
이세상 모든 종이가 A4용지는 아닐텐데,
조금만 규격이 커져도 스캐너가 너무 비싸진다. 흑흑
규격화된 세상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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