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일은 평범한 '하루'로서도 최악의 날이었다.
거기다 '오늘이 생일인데...'라는 생각까지 더해졌으니
기분이 곤두박질 치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최악의 날, 내년 생일을 꿈꿨다.
준비해서 실현시킨 꿈도 있고,
예상치 않았는데 생활의 일부분이 확 하고 바뀐 모습도 있다.
전혀 기대 하지 않았던 방송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의외라면 의외고...,
어제는 가족들이랑 생일파티를 하고 돌아와서
밀린 드라마를 좀 보고 이북이나 더 읽다 자야겠다 싶었는데
여덟시부터 미친듯이 눈이 감겼다.
비몽사몽 조명 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일어나보니 아침 일곱시
열한시간 푹 자고 일어났더니 호랑이 기운이 넘치네~
남 신경 쓸 것 없이, 나 하나 잘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