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면허 9년, 신분증으로만 사용하던 나의 장롱면허를 본연의 용도로 쓰게 되었다.

5월 초, 남동생은 7년 쓰던 차를 우리단지 구석 깊숙한 곳에 집어 넣었다. 

그러더니 덜컥 자동차 키 두개를 내 손에 쥐어주고는 홀연히 떠나버렸다.

그렇다.

졸지에 차가 생겨버렸다.

 

남동생 장모님이 찌인짜 좋은 차(내 기준)를 사시면서, 좀 좋은 차(이 역시 내 기준)를 남동생네에게 패스하셨고, 덕분에 그럭저럭한 차가 다시 엄빠에게 돌아온 것. 이 차를 여동생네로 보내느냐 내가 갖느냐 가족 회의를 거쳐 앞으로 있을 엄빠의 원할한 거동을 위해서 일단은 내가 갖게 됐다.  

 

 

얼마전에 구청가서 양도 신청을 등록하고 

그리고 초보운전생활 시작됐다. 

남의 기물을 파손하지 않으려고, 누구를 혹시나 다치게하지 않으려고

정말로 제대로 운전하과 싶은데,

그것은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할 일 ㅠㅠ 

여튼 실력이 쌓일때까지는 다른 운전자의 배려로 살아가게 되었다. 

 

문득 남미 여행떄가 생각나는데 영어도 못하고 스페인어도 못하던 내가 남의 배려로 어떡해서든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나, 

일단 운전이 익숙해질 한 3개월. 남의 배려와 친절 양보로 대충 뭉게면서 살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