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사랑의 플리커를 찾았다. 아직도 초절정 미남이시다 아.. 나 어떡해.. 이 나이에 가슴이 설레. 퇴근도 못하는 주제에 이러고 있다.2009-08-14 20:57:15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8월 14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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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두가 국악뮤지컬 <토지>에 서희 역할로 출연한다
주초췌와 나는 토지에 관해 이것저것 토론하기 시작했다
주초췌 님의 말 :최서희에 박만 어울린다
신앙증 님의 말 : 야 난 토지 보면 그 남자 주인공 있잖아 ㅋㅋ
주초췌 님의 말 : ㅇㅇ
신앙증 님의 말 : 왠지 야한게 나올거 같았어
신앙증 님의 말 : 근데 박경리가 결국 야한거 안쓰잖아
주초췌 님의 말 : 으흐흐
주초췌 님의 말 : 야 스토리를 야한 쪽으로 쓴다면 충분히 그럴수 있는 뼈대야
신앙증 님의 말 :어 주인아씨와 종놈의 사랑 ㅋㅋㅋㅋㅋㅋ
주초췌 님의 말 : 거기다가 만주로 도피가
신앙증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초췌 님의 말 : 게다가 서희 몸종은 서희 대신 이상한 놈한테 욕을 당하잖아
주초췌 님의 말 : 아주 예술과 그런거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신앙증 님의 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앙증 님의 말 : 구구절절 옳은 말이야
주초췌 님의 말 :ㅋㅋ
우리의 의견이 이렇다 하여 굳이 만두가 국악뮤지컬 토지에서 에로티즘을 구현할 필요는 없능일!
그냥... 그렇다고....
*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야말로 일본식 성판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노래 가사와 미연시 같은 컨셉의 뮤직 비디오. 제복을 입고 등장하는 소녀떼들... 그리고 무대 위 늘씬 쭉쭉 뻗은 다리 춤의 향연
남자애들은 난리도 아닌데 난 이노래가 무서워;;; 너무 무서워....진짜 무서워 ㅠㅠ
어렸을 적에 밤늦도록 안자고 TV를 보고 있다가 유선방송에서 호러영화 한편을 보았다.
영화의 제목은 <마네킹> 오래된 마네킹들을 썰어(?)서 폐기 처분하는 공장이었는데
그 공장에서 폐기처분된 마네킹 다리들이 떠내려 오다 보면 어느새 사람의 다리로 변해 씨뻘건 핏물 속에서 다리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었다.
어릴 적 그 장면이 내겐 너무나 큰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나보다
나는 소녀시대의 이번 무대가 너무나 무섭다.
GEE일 때도 다리 춤의 향연은 계속됐었지만 그건 스키니 바지를 무지개빛으로 입은 캐발랄 소녀들의 깜찍한 춤이었지 이번 무대를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다리밖에 안보이는데;
맨다리 18개는.... 쫌... 진짜 무섭다.
저 다리들과 그 영화속 다리들이 묘하게 오버랩 돼서 부담되고 그르타;;
썰어져 있는 다리가 자꾸 떠올라서 볼때마다 좀 그르타;;
그나저나 소녀시대는 9명이서 한끼로 김밥 두 줄먹는다는게 진실일까?
그마저도 양보한다는말까지 있던데...
혼자서 세줄도 먹을 수 있는 나로서는 진실이든 소문이든 그애들과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를 유지할 수 있을것 같다. ㅋㅋㅋㅋㅋ 그네들의 양보를 아주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말이지
* 몇주 전에는 여꼴멤버이자 같은교회를 십수년간 함께 다녔던 뎡이의 연주회가 있었다
연주회 끝나고 치킨도 먹고 유흥을 마음껏 즐기고 사진도 여러장 남겼다.
그 가운데 몇장은 싸이에도 올렸다.
남동생이 굉장히 다급하게 싸이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누나 타미 흰카라티 그 티셔츠 입으면 안돼!
특히 그 티셔츠 입고 교회사람들 만나면 안돼!
그거 누나 남동생의 옛 여친(남동생과 한교회를 다닌 것은 물론 나와도 잘 아는 사이이다;;;)이 사준 옷이란 말야!!!
남동생의 공허한 울부짖음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았다
아들, 난 그 카라티 아빠껀줄 알았지!
차마 너의 체면을 살려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별 뒤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었을텐데 ㄲㄲㄲㄲ
아아! 그 누가, 사랑해서 남는 것이 무어라 했나?
자잘한 실수로 인해 구질구질해지는 일들 뿐임을....
이래서 내가 모든 연애 상담이란 상담을 세글자로 할 수 밖에 없다.
SAY YE~
헤.어.져.
2년 6개월 전 내 인생 BGM은 자우림의 <샤이닝>이었다.
아이템 찾는 법을 몰랐고, 찾아도 취재하는 법을 몰랐고, 취재해도 뭐가 중요한지 몰랐고
매일 매일 까이는 인생이었다. 회의 때마다 혼나는 게 내 몫이고 내 담당인 그런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지'라고 수긍하겠지만 그 당시 그렇게 체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2007년 1월. 사회 초년생. 초짜배기 막내 작가는 밤 12시 다 될 무렵까지도 끊기지 않는 무시무시한 7611번 버스에 몸을 싣고 귀에는 이어폰을 꽂았다. 지름길인 서강대교를 두고 마포대교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한강야경을 보며 울지 못해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이어폰에서는 김윤아의 목소리가 계속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곳'이 과연 있냐? 혹시 개뻥 아냐?
사회에서 돋힌 가시. 세상을 향해 독이란 독은 내뿜으며 의문했다.
2008년 2월. 내 BGM은 뮤지컬 '애니'의 <Tomorrow> 였다.
고모랑 사촌 동생과 보러간 뮤지컬 해피엔딩 부분에서 남모르게 삐져나오는 콧물을 들이마시기에 열중했다.
Tomorrow! Tomorrow! I love yah, tomorrow!
You're always a day away!
Tomorrow! Tomorrow! I love yah, tomorrow!
You're always a day away!
이제 더이상, 난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 걸. 기다려도 딱히 나아지지 못할 '내일'을 다 알아버렸는 걸. 그게 너무 통탄해서 울었다. 백수 때 내일을 기다리면서 마음껏 놀아볼 껄. 후회에 통탄에, 아쉬워서 울었다.
올해 BGM은 <BEN>이다.
마이클 잭슨이 떠났다고 선택하는 건 아니고, 누군가 추모하는 글에 올려 놨는데 가사를 읽었다. 듣자 마자 눈물을 왈칵 짜냈다.
They don’t see you as I do I wish they would try to
I’m sure they’d think again If they had a friend like Ben (A friend)
Like Ben
내 다른 모습이 있을거라고 나만은 세상과 다른 눈으로 널 봐주겠다고 말해줄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난 마이클 밖에 없다니. 이럴쑤능 없능일! 누구라도 그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 최루성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울부짖을 수 밖에 없을 꺼다.
울부 짖는 와중에, 그래도 참 다행이었다. 남들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는 분명 남들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아이여서. 그걸 알아주는 사람들이 분명 있으니까. (그게 마이클이라는 건 절대 아니고)
미국 흑인 노예제 시대 때 비참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던 흑인들이 자살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들을 고용했던 고용주들의 자살율이 더 높았다지.
고용인들에게 없는, 흑인들에겐 그들의 한을 토해낼 '노래'가 있었다. 내게도 나만의 노래가 있다. 지금 이 순간과 그때 그 순간을 버티게 해줄 수 있던 작은 위로가.
그냥 사는 곳곳마다 내 삶을 대신 말해줄 노래들이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7월 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아이스커피를 사가지고 가게를 나서면 회사 도착 전에 얼음이 전부 녹아버리는 계절의 시작이다. 이빨이 누래지던 말던 커피에 띄워진 얼음은 우걱우걱 씹어야 제맛인데, 시리던 말던 젊을 때만 할 수 있는건데 늙으면 이걸 못할까봐 슬프다. 그래서 난 맨날 씹고 또 씹는다. 깨부셔져 작아지는 얼음을 녹여서 내 갈증 축이는 데 이만한 스트레스 해소가 없다.
스테레오 더치커피를 들고 출근했다. 왜 간장을 싸가지고 다니냔 소리를 들었다. 이번주에는 밤샘이 많을 예정이다. 미리 사두려고 했는데 너 한잔 나 한잔 얘 한잔 따라주다 보니 내일 아침 연명할 것 밖에 안남았다.
최근 잠깨는 약 대신이라고 생각하면서 커피를 마신다. 그 기분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억지로 깨고 나면 피곤한 상태로 상태로 나머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강중약'이라는 강도로 '약'이라는 강도로 3시간 버틸 기력이 있는데, 커피를 마시면 '강'이라는 강도로 1시간을 땡겨 써버리는 기분이다. 기력도 시간도 모두 도둑 맞은 것 같은 이 기분.
그래도 마신다.
맨정신에 살지 않으면 안되는데 몸도 마음도 참 노곤한 요즘이다.
커피는 믹스가 짱이지. 자판기도 짱이다! 인사대 건물에서 뽑아나와 상명대 예쁜이 나무 앞에서 마시는 150원짜리 커피맛 만한게 없다고 자부했는데, 촌년인 나도 요즘 커피향이 무언지 알거 같고, 더치와 드롭의 차이를 알아가고 있다. 연필재 맛 나는 커피가 어떤건지 단박에 알아챌 수 있고 말이다.
아.. 너무 졸립다....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7월 1일에서 2009년 7월 2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이 글은 앙증님의 2009년 6월 3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씻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끕끕한 여름날이 시작됐다
어제밤 11시 넘어서 퇴근하고 씻고 한겨레 21좀 끄적이며 읽다가 마루로 나가서 TV켰는데
무도 하더라. 아 나 이거 기사 난 날부터 보고 싶었는데 주말 줄창 출근이라서 한편도 못봤다. 김태호 피디는 정말 천재인가봐. 동네파 달력, 마니또 게임, 체육대회... 무도를 이겨보고 싶었지만 알고 있다. 내가 진 걸... 싸구려 벤치 마킹 짝퉁으로 끝나고 말았다. 쥐어짠다고 쥐어잤던 부질없는 나의 아이디어들이여!!! ㅠㅠ
난 신화 팬도 아닌데, 이상하게 전진이 안됐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명박 지지자였던 하하가 싫은거겠지) 전진이 돈 가져갔으면 좋겠다 좋겠어. 아니면 노찌롱. 노찌롱이 돈 가져갔음 좋겠다 싶어서 계속 보고 있는데, 이게 끝이 아니네? 2부가 또 있네? 아 나 궁금해 죽어 죽어 ㅠㅠ
나 집에 노트북 가져가기는 너무 무겁고 코딱지만한 화면이지만 E-100에 넣어가서 오늘 자기 전에 봐야겠다 단디 마음 먹고 E-100에 무도 넣는데... 오늘 노트북 총 6번 꺼졌다. 뭐 이리 되는 일이 없냐...
작년에 난 크로슬리 턴 테이블을 샀고, 나의 애마 비토를 샀으며, 우미노 치카의 만화책을 수십여만원 들여 샀었지. 올 한해 뭔가 커다란걸 산게 없다. 웃긴게, 뭔가 허전하다. 큰 돈 들여서 사길 잘했어 정말 잘했어 우걀걀걀 소리내서 웃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거 같다. 더 이상 내 방에 들일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책장은 아예 새로 짜보고 싶은데 잘못 건드렸다간 총체적 난국이 예상될거 같아서 아예 못건드리고 있다. 내 책장중에 오래된 두개는 무너져내릴거 같다. 지진이 나면 집안 물건이 떨어져 내리는 것 때문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죽는다고 하던데 집안 내 방에 앉아 있다 지진나면 난 아무래도 내가 그토록 아끼는 만화책에 깔려 죽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걸 행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잖아?
하루에 한번씩 포츈쿠키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 하루를 점친다. 맞을 땐 맞다고 좋아하고 아닐 땐 심드렁하기 그지 없고. 접속했을 때 트래픽 초과가 걸리면 그냥 생각이 난다. 세상 살맛 안나서 오늘 하루를 점괘에 매달리는 사람들 참 많구나 싶기도 하고. 나 같이 불행한 인생들이 모여서 불행한 사회를 만들고 의지할 것 없는 미래를 만들고 결국 불행해질꺼 왜 사나 싶기도 하고.
오늘도 또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