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소개팅 주선을 하다가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직장 선배가 소개팅을 하고 싶단 말을 던졌다. (본래부터 난 오지랖이 태평양이다.) 이 사람 저 사람 떠올리다 동네 남자애한테 전화를 걸었다. 동네 남자애는 연봉높기로 유명한 대기업에 갓 입사한 찰나였다. (뻔한 속물의 변명이라 욕할지 몰라도, 대게의 사람들이 이성관계에서 원하는 기본적인 요구조건은 맞추는 것이 주선자의 도리다 싶었다.)

갑자기 동네 남자애가 사진을 요구했다. 그게 흔한 일은 아니다. 대게의 경우 소개팅에서는 주선자간의 증언(?)으로 소개팅 여부가 결정나는 법이니까.

기분이 썩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직장선배는 동안에다가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는 주저 없이 동네남자애에게 사진을 보내주었다.
 
충격적인 결과는 그 다음이었다.
"서른이 넘었는데 이정도 밖에 안생기면 좀 어렵다"

그때 나는 사람을 만나는데
엑스축-나이 와이축-얼굴과 같은 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사람이 상품으로 팔리고 팔려나가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나이에 따른 등급이 있다니;;;;
우리 선배는 그 어떤 조건도 말하지 않고 단지 '소개팅'만 말했을 뿐인데. 말이다.


오늘, 서른을 며칠 앞두고 문득 그일이 떠올랐다.
우울하냐고? 우울해야 정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울을 넘어서 상관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진열대 위에 올려지지도 않을 물건인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반액처분, 창고대방출, 1+1꺼리 조차 안되는 물건일지도 모른다.  
대신 나는 저쪽에 찌그러져서 그들을 냉소하기로 했다.

인생 그따위로 그모양으로 그렇게 살아서
그들이 과연 몇등급의 행복을 누릴지 의문이지만,
동네 남자애와 그 남자애의 선배의 천박한 인생을 동정해주기로 했다.

사람을 값어치로 매기면 매길 수록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값싼 질로 만들어진 너나 나나 비슷한 우리네 인생은 보잘것 없어지는 법이다.




만두에게

20세기 소녀 2010. 12. 22. 10:26

크리스마스를 4일 앞둔 12월 21일

사무실에 앉아 너에게 편지를 쓴다.
(이 문장 맨 앞에 ‘아직도’를 넣을지 ‘오늘도’를 넣을지 꽤 오랜시간 고민을 했어.ㅋㅋ)

금요일엔 비행기 티켓이 왔어. 부에노스아이레스 인, 하바나 아웃. 벤쿠버와 토론토를 두 번이나 경유해야하지만 예전부터 몸빵으로 모든 걸 때우던 저렴한 인생이니까, 난 괜찮아. 암 괜찮을꺼야. 

요 며칠 돈이나 벌겠단 심정으로 홍보 회사일을 하나 도맡았어. 생각보다 애먹이더라고. 덕분에 지지난 주말부터 지난주말 토요일 밤까지는 수면시간이 한참 부족했어. 아직 서투르기도 하고,  난생 처음 해보는거라서. 그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경험해보는거니까, 분명 나중에 다시 할 땐 좀 더 쉽게 할 수 있겠지.

요즘 남미관련 소설이나 역사책을 이것저것 읽고 있는데, 일요일엔 세풀베다의 단편집을 읽었어. 근데 너무 우중충한거야! 게다가 그 직전에 읽었던 책은 <불의 기억>이었다고;;;; 과연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밝고 명랑한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피의 역사가 광폭무도하게 휘몰아치고 원주민의 한이 피맺힌 그 대륙에서?!?!?!?!
꾸중 꾸중한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켠 게 뭐였는지 아니? 너마저 날 경멸하지마~ 브리짓존스의 일기였다;;; 미안.... 새상을 파스텔 색으로 채색시켜줄 색안경이 필요했어. 뻥인걸 알고 있지만 뻥을 쳐줄 뻥카가 필요했다고.

막상 여행을 떠나려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예상보다 큰 돈이 드는건 두말할 것 없고. 보통 다른 애들은 내나이가 되면, 자기 평생의 짝을 찾아 삼천만원가량의 혼수비를 들고 평생을 결정짓잖아. 하지만 나는 저먼땅 아메리카 허공에 천만원 가량을 쏟아 붓고 오는 구나. 결국, 인생의 두 달 다녀오고 나면 제자리일 뿐인데 말이지. 헛짓거리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도 들고 평범하게 대학 나와서 취업하고 결혼을 선택하는 남들과 조금씩 달라진 길을 걷는다는 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만두야! 있잖아. 누구나 그렇겠지만, ‘누구나 그러하다’고 해서 위로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분명 나에게도 그 부분이 있거든. 조금은 부족한듯한 외모와 (그래 터놓고 말해보자.) 한참을 부족한 외모와 눈을 아무리 비벼봐도 찾아볼 수 없는 여성성. 자신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방치하고 숨겨두기만 했던 그 부분! 그건 분명히 내게 부족한 점이야. 아니, 없는 점이라는 표현이 더 절묘할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그건 ‘모두가 그런 점이 한두개씩 있다’고 해서 위로가 되지 않아.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남들 안 가보는데 가보면서, 쉽게 용기 내지 못하는데 용기내면서 내 부족한 점을 가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건 지운다고 지워지는 게 아닌데 말이지.

차라리 좀 더 예뻐지고, 나를 꾸미는데 돈을 투자하고, 최대한 안정적인 직장 윤택한 경제생활 가지고 있는 남자 만나서 무임승차하듯 인생 편하게 가는 방법도 있는데, 실은 그럴 자신이 없으니까 그건 가능성이 없는 일이니까 괜히 뻣대고 다른 길로 튀어서 괜찮은 척 하는 건 아닌지 싶은.

니가 옆에 있다면, 분명 아니라고 말해주겠지. 근데 일단 지금은 네가 없잖니. ‘네가 틀리지 않았어’라는 위로를 받고 싶은데, 그렇게 말해줄 몇 안되는 친구인 네가 없어서 오늘은 좀 우울하구나.

대만으로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은 마음에 들었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구나. 동봉한 녹색물질은 <마테차>야. 멕시코 산 녹차인데, 살 빠지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유명하대. 마테 차에 근사한 전설이 있는데, 언젠가 그 구절을 읽으면서 너랑 마테차 한잔을 하고 싶구나. 지금은 같이 할 수 없는 대신, 각자 끓여먹도록 하자고!

 

조금은 우울 센치한 앙증으로부터



우리의 데이트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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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제공 : 조명빨 빡시게 받쳐주는 곰다방


오빠의 단맛

소소한 수다 2010. 12. 20. 11:17


겨울이고 날씨가 춥다.
허한 마음 가져다 댈 곳이 없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어제 세풀베다의 책을 읽고 있는데, 
내 인생이 이토록 강팍하고 메마른데 이렇게 아무리 풍성한 상상이 들어 있다고 해도,
전체적인 톤이 어둡고 색빠진 소설은 이제 그만! 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떠올린 게 <브리짓 존스의 일기>.

세상사람들 모두가 환호하는 오빠일 수록
환호보다는 빈정을 보내길 좋아하는 나라지만,

솔직히 인정하기 싫은데,
진짜 이런건 자존심 상하는건데,


콜린퍼스 멋있다. (파하하하!!! 아.. 웃으면서 무마하려는 시도를 해보긴 하지만 쪽팔려 ㅠ)
브리짓에게 잘해줄때마다 픽 하고 웃음나는거 참을수가 없더라.
이따위 칫릭류의 창작물 저주한다 쓰레기다 중얼대면서도
결국 나도 그저그런 여자임을 재차 확인했다.
괜히 뻣대지 말고, 그냥 즐거운 상상은 즐겨주기로 했다.
생각은 이깟 물질만능에 자본주의가 판치는 세상에서
 돈안들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자유니까.  

내친김에 영국의 100살넘은 할머니들 마저 심장마비가 올 정도로 기다렸다는
<오만과 편견>도 다운받았다. 파하하.
(오피스 6시즌도 아직 다 못봤는데... ;ㅁ; )

자고로 '오빠'는 그냥 한번 푹 담궜다가 단물 쏙 빼먹고 '이제 물려'라고 말하는게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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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은 콜린퍼스 20살 푸릇푸릇하던시절


수요일이었다.
체감온도 영하 17도의 무시무시한 날씨.
하필 이런날 서눈물과 김도도는 데이트를 한단말인가.


매의 눈으로 사냥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헌터스' 나와 이금환은 푸념에 푸념을 거듭했다.


서눈물과 김도도의 약속시간은 7시 30분!
나와 이금댕은 주변 탐색 및 사전 답사를 위해서 6시 10분경 홍대에 도착했다.
간단히 요기를 마치고 난 뒤, 어디서 그들을 포착할 것인가 장소를 찾아 헤맸다.

치사하게도 그들은 우리의 눈을 피하기 위해 약속한 장소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가장 확률 높은 약속 장소 홍대지하철역 6번 출구에서 서성이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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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엔) 내가 너무 눈에 띈다는 것.



흘낏봐도 숨어 있는 너무 티가 나니 무슨 수를 강구해야했다.

그래서 우리는 파파라치 성공백서를 꺼내들었으니.....


비법 1. 눈에 띄는 함정을 파라
일단 나는 파파라치에 참여하는 티를 팍 냈다. 
그들이 아직 만나지 않았을 것을 감안,
'거짓말로 그들을 낚고 있는 척'김도도를 낚는 문자를 보냈다.  
"너희 먹는거 참 맛있어보인다. 날도 추운데 따뜻하게 입고 오지 그랬어?"



비법 2. 눈에 띄는 함정 옆에 진짜 함정을 숨겨라 
이금댕은 파파라치에 참여하지 않은 척한다.
이금댕 역시 낚는 문자를 보냈다.
"오늘 파파라치 하고 싶은데 회의 있어서 늦게 끝나 아쉬워"라는 내용으로.


비법 3. 커다란 미끼를 던져야 월척을 낚는다.
그리고 나는 미끼가 되기로 했다.  
우선 작전을 짰다.
일단 나는 미끼가 돼서 김도도나 서눈물이 나를 발견하는 현장을 만들고,  
그들과 내가 만나면, 그 현장을 (저 멀리서) 이금댕이 포착 하는 것이다.
덤으로 나는 그들에게 정보를 얻는다.

그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그들이 어디를 갈지. 이후 데이트의 방향을 가늠하는 것이다.



그렇게 약 30여분간 홍대 6번출구 근처에 분산돼 잠복해 있었다.  

약속한 시간은 한참 지났는데 그들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혹시 그들을 놓친건 아닌가 조급함이 들었다.


하는 수 없이 작전변경!!!
이번엔 나(미끼)를 좀 더 과감하게 던져보기로 했다.



비법 4.그들이 미끼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눈 앞에 들이밀어라

나는 슬쩍 김도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우리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돼 있었다.











이럴수가....
서눈물이 한시간 뒤에나 나타난다는 것이다;;;;;;;;;(역시 서눈물...)



일단 나는 김도도 부터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이금댕은 잠복을 유지한 채로 김도도와 나의 모습을 포착하기로 했다.



나와 김도도가 만난 곳은 홍대 KFC 앞.
kfc 옆에는 이금댕이 잠복중이었다.
근데 작전에 오류가 생겼다.
자꾸만 김도도가 kfc 안으로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이금댕이 아직 우리를 포착했는지는 확인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kfc에 가자는 김도도의 말은 일단 거절, 김도도를 지하서점으로 유인했다.
김도도와 지하서점에 들어가서 이책저책을 확인하며 현관을 바라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그녀가 보였다.
한손에 아이폰 포를 들고 우리에게 들이대고 있는 나의 동지 이금댕......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녀는 우리를 확실하게 촬영하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승리를 확신하며 김도도에게 이만 집에가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오류가 발생했다.
김도도가 할일이 없다며 자꾸만 나를 데려다 준다는거다.
나는 빨리 이금댕을 만나야하는데;;;;;;;;

결국 그녀에게 괜찮다고 넌 서눈물이나 기다리고 있으라고 KFC안으로 (간신히) 들여보냈다.


결과 파파라치 대성공!






확인을 위해 증거를 첨부한다.


사진 설명 1. KFC 앞에서 나와 김도도의 만남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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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 동남문고 안의 김도도와 나. 유심히 보면 김도도의 파란목도리가 보인다.





파파라치는 성공이었지만 우리는 잠시 고민에 휩싸였다.
사실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김도도와 서정원의 이후 데이트까지 완벽하게 포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한시간이나 늦을 서눈물을 기다릴 김도도가 너무나 불쌍했다.
쯧쯧.

결국 체감온도 영하 17도의 날씨 속 김도도를 구원해주기로 했다.
일단 나는 김도도가 너무 불쌍해서 되돌아 온걸로 하고,
이금댕은 생각보다 회의가 일찍 끝나서 이둘 모임에 낀걸로 했다.

우리는 시간차를 두고 김도도 앞에 나타났다. 



김도도는 우리가 이 글을 올릴때까지 자신이 완벽하게 파파라치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후후후후 이날 김도도 서눈물의 데이트 점수는 절반만 주길!!!

+_+



파파라치 비서의 결론:  

파파라치로 흥한자 파파라치로 망할지니!!!!!!

(다른애들 파파라치 하자고 그토록 나를 꼬셨던 김도도는 결국 말았습니다~~~~~~)




그냥 뒤지게 바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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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사람의 진심'에 대한 의문이 든다.
사람의 모든 말과 행동을 샴쌍둥이 분리수술하듯,
'목적'에서 완벽히 분리한다는건 지정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말과 행동이 진심이 아닌, 수단에 치우쳐 있을 경우, 상처를 입는다.  

상처가 났다면, 그건 무엇에 대한 상처일까?
자신이 '수단' 정도로 밖에 취급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일까.
믿음을 부정당한 것에 대한 배신감일까.

사람을 이용가치로 보는 것은 정녕 잘못된 일일까.
나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잘보이고자 행동을 꾸미고 가슴에 없는 말을 내뱉어 오지 않았나.

고민이 든다.

여기서 포인트는 굉장히 큰 상처를 받아본 것 마냥 자판을 휘갈겼지만,
'남의 얘기'라는 점이다;;;;



해인삼매

소소한 수다 2010. 12. 7. 01:37

이번 편 들어서 내가 겪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누르면 욕이 아닌 ,공허한 웃음만 빵하고 터지게 한다는 특색이 있다.
턱두개 만들고 (평소에도 곧잘 만들지만) 껄껄껄껄 웃게 된다. 쉬지 않고 웃고 만다.
아니 웃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는 정신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이것이 바로 삼라만상을 고요한 바닷물에 비치는 무념무상 해탈의 경지.
화엄의 세계, 연화장의 경지인가;;;;

일일이 열거하자면 정말 끝이 없지만,
아무리 취미가 남뒤땅까는 거라해도 이 공간은 적소가 아닌건 알고 있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친구한테 편지로 대신하고 있다.

여튼 시간이 갈수록 분명해 지는게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끝으로 갖게 되는 휴식기간, 후회란 없을 것임. 진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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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고 세편가지고 오일째쓰려니 죽겠다 능률도 능률이고 자꾸 딴짓함 ㅠㅠ(me2mobile) #
  • 아 그림은 그대로인데 내용을 바꿔야하니 미치고 팔짝뛰겠다 고작 7분짜리 VCR마는데, 7분이 뭐 이렇게 긴시간이었음? ;ㅁ; #
  • 슈퍼동네파 2010년 친해지길바래가 발표됐습니다(me2mobile me2photo) #

    me2photo

  • 동네파 12월 행사 준비하면서 든 생각인데 내가 오피스에 나오는 마이클점장 같이느껴졌음 아니겠지아닐꺼야 ㅠㅠ(me2mobile) #
  • 슈동 첫번째 파파라치 성공 ㅎㅎ(me2mobile me2photo) #

    me2photo

이 글은 앙증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올해 12월 동네파는 매해 마지막달을 기쁨과스릴흘러넘치는 정으로 일관하던 행사 '마니또' 대신 '친해지길 바래'를  도입했다.

"친해지기 바래"는 그러니까 내 중고딩시절, 교회가 연애당이던 시절, 교회 수련회에서 했던 친목프로그램을 변형시킨 건데, 무작위로 파트너를 뽑아서(연애당이던 시절이므로 남vs여로 뽑았다) 수련회 내내 틈틈히 친하게 지내고 데이트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올해는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다섯커플을 뽑고 한달간 틈틈히 데이트하기로 했다.


여튼 투표 결과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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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쏠릴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서로의 애칭도 정하고
브란젤리나커플처럼 쌈빡하게 커플이름도 붙여보기로 했는데
며칠전 클럽에 글이 올라왔다.

☆도도와 나는 커플이 된 이후로 꼭 아침 저녁으로 통화를 한다규~
한 층 가까워진 우리라궁~~~심지어 친해지길 바래(이하 친바)가 시작도는 월요일에는 우리의 애칭을 만들었다귱~~

도도의 깜찍한 제안~~~~우리는 멍멍이와 야옹이야~~

"넌 멍멍이고 난 야옹이면 안녕 ~~~하는 인사대신 멍멍!!야옹!!하고 인사를 하는거지~~~"

도도의 오글거리는 제안~~완전 죠앙!!!!
그래서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멍멍""야옹"하고 전화를 하고
자기전에도 "멍멍""야옹"하고 잘자라는 인사를 대신한단다^^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멍멍이와 야옹이의 이틀이 이렇게 지났어~~~

저 문장을 읽은 순간!
나는 말아들어가는 주먹을 15분간 펼수 없었다;;;;
만난지는 최장 21년 최단 10년!
해가갈 수록 깊어지는 서로에 대한 끈끈한 우정이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한다;;;;




김광진의 노래를 듣고 생각난 그림.
이 그림을 그리는데 친구가 놀러왔다.
오예 수다좀 떨겠구나 신났는데,
인기 많은 그녀는 뭇남성들에게 쉬지 않고 전화가 걸려왔다.

입에 쟈크를 채운 채 채색에 몰두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친구의 한마디가 압권이었다.
"괜찮아 내 친구는 그림그려."

그래 괜찮다!!!
난 그림 그리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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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색연필 (수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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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 후.
좀 흐리게 나온 부분은 수채물감으로 덮었는데
원하는 색이 나오진 않았다.
마카쓸껄.....

여튼 그림의 제목은 "외로운사람힘든사람슬픈사람~"
아아 뒷부분도마저 부르고 싶다!
모두 모여 노래해요♬




  • 오늘로서 여섯살 이 동네에 이사올 때부터 있었던 동네 구멍가게 두개가 모두 없어졌다. 사라진 자리엔 바이더웨이 들어섰고, 커피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가 어느날 뿅하고 사라져도 이상할것 없는 세상. 이십구년을 살았지만 이 세상이 참 낯설다. #
  • 야구는 이기고 있나? 추신수의 열렬한 팬인 아빠의 목소리가 드높아지는 가운데 수원화성이나 백번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눙물이… #
  • 스페인내전 반값세일이라서 월요일까지 못참고 엄마 핸드폰으로 소액결재했다. 아 구슬픈 인생이여~ #
  • 이 영화가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2부라면 만점을! 단순한 하나의 영화라면 빵점을 주고 싶다. 루퍼트 에버릿이 너무 불쌍해서 영화 내내 고문받는 기분이었음;;;(me2movie 넥스트 베스트 씽 me2movie 넥스트 베스트 씽) #
    넥스트 베스트 씽
    넥스트 베스트 씽
  • 요즘 루퍼트 에버릿의 필모그래피를 한편씩 훑는 중인 나로선 정장차림의 19세기 혹은 20세기 초의 그의 의상을 보는 일만큼 즐거운일도 없다.(me2movie 이상적인 남편) #
    이상적인 남편
    이상적인 남편
  • 몇가지 빵 터지는 재미가 있었다. 어나더 컨트리, 마크 다아시와 같은 하지만 그 재미가 전부라는 문제점도 있다;;(me2movie 세인트 트리니안스) #
    세인트 트리니안스
    세인트 트리니안스

이 글은 앙증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십년전

타임퀘이크 2010. 11. 18. 12:29

그날은 매년 특수 한파가 부는 날이었다. 하지만 막상 내가 겪은 그날은 그다지 춥지 않았다.

그날로부터 며칠전 나는 엉엉 울고 말았다.
듣기만해도 경건해지고 갸륵해지는 슬픈 피아노 반주가 쌩라이브로 흘러나와,
1년내내 신경질 내는 딸 뒷바라지한 엄마 생각에 가슴아파 죄스러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실에서 노닥노닥 세월 죽이던 내 자신이 미워져,
결국 교회 예비시간에 눈물 폭발. 아주 대폭발!
그때 운건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학년 거의 대부분 애들이 울고 있었으니까 창피하진 않다. 이를테면 그런거다. 학교 수련회 가서 촛불켜놓고 엄마 얼굴 떠올리라고 하면 대게는 울고야 마는 공식같은 순서. 

반면 막상 당일이 되니 별 긴장감도 없고 떨리지도 않고 그랬다.
아침 집을 나서면서 가족들한테 인사할때는 벌써 실실 쪼개는 상태였다. 수능 끝나고 놀 생각에 벌써 가슴이 벅찼던게지.

오토바이 타고 입장했다는 같은반 누구와는 다르게 나는 적정시간을 맞춰갔다. 고등학교 2년간 지각비를 걷었던 나였으니까. 뭐든 늦어서 조급한게 최고로 싫었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후배들의 모습이 보였다. 인원이 적었다. 다른 학교는 북치는 애들도 있고 구령붙이는 애들도 있는데 우리학교는 크기만큼 조촐했다. 그게 다행이었다. 수능응원 잘한다고 대학간다면 1학년때부터 하루 네댓시간 야자 대신 응원연습했겠지.
중간에 붙잡혔는데 참 창피하더라, 할말도 없고 아 이래서 작년 재작년 선배들도 빚진돈 못갚는 사람처럼 학교 건물로 들어갔구나.

교실 안 같은 고등학교 출신은 단 하나도 없었다. 6반 짜리 작은 학교. 문과이과 여자남자 독어반불어반을 쪼개어 교실이 배정되면 그럴수 밖에 없다. 다만 중학교 때 동창 얼굴이 눈에 띄어서 입에 쟈크 채우는건 면할 수 있었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한 고등학교 애들 몇몇이 방문했다. 똑같은 포장지로 싼 똑같은 메이커의 초코렛을 내밀고 교환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험잘봐 힘내 같은 이야길 했던거 같다. 평소 그냥 나누던 이야기인데 왜 그렇게 신라 5만군에 맞서는 백제군같은 비장함이 풍겼는지는 지금 생각하면 우습다.

수천번은 더 들은 주입식 내용이니까 모를리 없었다.
오늘 하루가 대다수 아이들의 삶의 상당 부분을 결정짓는 다는 걸.

서로 응원 하다보니 동지애 같은것도 샘솟았다. 오늘 우리는 (가)형 (나)형 비록 문제의 순서는 다를지라도 같은 문제를 풀고,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마킹을 한다.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한다는 공통점이 끈끈한 연대를 만들었다. 사실 싸워야할 대상은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서로인데 눈앞에 놓인 시험지에 시야를 뺏겼다. 그래서 칼날이 시험지 너머 서로를 겨누고 있는걸 모르고 서로의 건투를 빌었다.

언어를 풀고 한시간이 남았다. 위에 없는 내용을 찾으시오, 위의 내용과 같은것을 찾으시오 세문제가 걸렸지만 다시 들여다 보지 않았다. (결국 그 세문제를 틀렸다)
수학은 행렬문제를 찍었다. 추석연휴 4박5일 서울학원에서 3만원짜리 행렬 단과를 들은걸 후회했다. 차라리 마음 편히 놀기라도 할걸.
사탐은 무난했고 과탐은 절대 무난하지 않았고
영어는 원래 못했다. 내가 제대로 해석하는 문장은 단하나도 없다시피 했다.
독일어는 너무 쉽게 나왔다. 초등학교 1학년도 알법한 시계를 읽을 수 있는가 없는가가 문제가 나왔고, 슈베르트 얼굴만 알고 있어도 맞힐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마킹을 끝낸건 나만이 아니었다. 결국 우리 교실은 끝나기 20분전에 시험지를 걷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내 옆자리 앉은 아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이대부고야 나는 서울여고야 독일어는 쉬웠는데 중국어는 어땠니 우리학교는 끝나고 수련회를 간대 우리는 시험을 5일이나 친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날 제2외국어가 얼마나 쉬웠는지 남는 시간 러시아어랑 아랍어 시험지를 풀었던 아이도 있었다.

시험이 끝나고는 교회 애들을 만났다. 다같이 우*이네서 밥을 먹고 배를 두드린 우리들은 주발이네로 향했다. 센스 있는 주발이네 어머니는 다과를 한상 준비하셨다. 하지만 센스 없는 주발이는 혼자 방안에 들어가 채점을 마쳤다. 방문을 열고 기뻐하던 주발이의 점수는 평소보다 괜찮은 점수가 였다. 하지만 주발이가 자신의 점수를 말하는 순간 느슨하던 공기가 순식간에 팽팽해졌다. 너도나도 집에가서 채점하고 싶단 강렬한 욕구가 들었다. 다들 집에 돌아가고 싶어했다. 우리들의 즐거웠던 티타임은 그렇게 짧게 끝났다. 생각해 보면 그때가 '결과를 몰라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는데 말이다.

주발이네 집은 우리집에서 3분밖에 안걸린다. 집에 온 나는 부랴부랴 인터넷을 켜고 채점을 해나갔다. 나는 평소보다 10점정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학교 때 친구 은*이에게 전화가 왔다. 나쁘지 않은 점수 같았다. 기분이 좋았다. 점수를 이야기하지 엄마의 얼굴엔 환해졌다. 하지만 엄마는 애써 담담하게 호들갑 떨지는 말라고 했다.

잠시 후 같은 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몇개의 예시를 말해줬다.
"야 누구는 ***점 누구는 ***점 누구는 ****점"

달콤한 꿈은 짧았다. 점수가 오른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다음날 신문에는 실리지 않았고, 예상 점수가 취합된 다다음날 신문에서는 점수인플레에 대한 기사가 대서특필됐다.
"수능 만점자 사상 최다"
"400점 만점자 수십명"
"390점대 SKY도 어려워"

여튼 가장 기억나는건 수능이 다음날이다.
학교에 나온 모든 아이들은 우울과 직면해야했다. 나만 오른게 아니라 나도 오르고 너도 오르고 우리 모두가 올랐으니 오른게 오른게 아니었다. 그 와중에 떨어진 아이는 자리에 앉아 펑펑 울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단명한 이치를 혼자만 깨우치지 못한 아이가 있었다. 당시 우리반 부반장.
평소 1시간이나 늦게 등교한 부반장은 52명 모두가 자리에 앉아 있는 교실 뒷문을 열어제끼고 당당하게 한팔을 치켜들며
"선생님 해냈어요!"라고 외쳤다.
부반장이 그토록 바보같아 보인건 처음이었다.
담임은 지각한 부반장의 등짝으로 때리며
"해내긴 뭘 해내"라며 타박했다.

생각해 보면 곱씹을 거리도 안되는 하루였다.
하지만 길고긴 인생에서 겨자씨만한 부분을 차지하는 단 하루가 많은 것을 결정한다.
그리고 그 결정된 인생을 뒤바꿀 수 있은 또 다시 겨자씨만한 그 하루를 다시사는 것 뿐이다.
다른 길도 있겠지만 흔하지 않다. 남이 다니지 않은 길을 걷는다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다른길을 걸어볼 용기마저 앗아가는 이 세상이 참 무섭다.











  • 친구들과 가을사진찍기로 했는데 날씨가 최고네요 ㅎㅎ(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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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파 만나러 가기전 서로 통화하는데 뭔가웃기다 각자 어제밤 과로하고 과음한 티가 풀풀 어젠따로 놀았어도 오늘은 모이는구나 ㅋㅋ(me2mobile) #
  • 루퍼트 에버릿 하나만 믿고 본건데 발걸음이 온몸이 가벼워질 정도로 가벼운 영화! 오스카 와일드가 썼던 원작 희곡도 읽어보고 싶다.(me2movie 임포턴스 오브 비잉 어니스트) #
    임포턴스 오브 비잉 어니스트
    임포턴스 오브 비잉 어니스트
  • 삶을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저 멀리 뻗어 가는 길이 곧 돌아기는 길이니까(me2movie 북극의 연인들) #
    북극의 연인들
    북극의 연인들
  • 요즘 다들 서로가 아닌 다른 일들로 바쁜거 같아서 마음이 허하다. #
  • 중남미 여행책자가 왔는데 읽고나니 맘이 더 뒤숭숭하다 뭐이리 복잡해 흑흑(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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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앙증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10.11.14

소소한 수다 2010. 11. 15. 13:43

요즘들어 책을 읽으면 문장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버리는것 같다.
머리속 뭐가 남았나 탈탈 털어보면 부스러기 하나 없이, 백지만 남아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의문이 든다. 이걸 과연 읽었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인가?

남는 문장 하나 없이 문자의 배열만을 훑다 나간 느낌.
읽는다 해도 껍데기만 훑는 것 같은 느낌.
조급한 심정이 생활 전반에 그대로 나타난다.

사람을 만나도 그렇다.
깊숙히 있는 걸 이야기하는게 아니고
지나온 나날에 대한 간단한 팩트를 듣고 얕게 이해하고 그걸로 결말을 마무리.

사람과 단 둘이 만나는 자리가 필요한것 같다. 
침묵도 마음만 먹는다면 읽어 낼 수 있는 팩트들이 가득하다.
그 역시 만남과 소통의 일부인걸 잊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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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찻집에 두고 온 존버거의 책은 찾을 수 있으려나 ㅠㅠ







술자리에서 싸웠다.

고작 대기업 취업한 것 하나만으로 성공에 도취돼있는 걸 견딜수 없었다.
자신처럼 살지 못함을 '게으름'이나 '성실성 결여'로 치부하면 정말 답이 없어진다. 
좋은 스펙을 가지지 못할 거라면 실업계나 갔었어야 한다니 해도 해도 너무 하잖아.
고졸 졸업장만 가지고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건 자신도 너무나 잘알면서.
취업 두 글자로 그렇게나 스스로가 대단해 졌다고 판단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너 역시 길게는 삼십년 짧게는 십년. 소모되고 버려질 인생이다.
냉소하고 싶었지만 그말은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간다'라는 저주의 말처럼 생각돼서
굳이 덧붙이진 않았다. 

세상에는 크고 작은 이명박들이 넘쳐 났고
그게 화가 나서 숨이 막혀서 견딜수가 없었다.

아침에 문득 눈 떠 생각했다.
사실 나 자신부터가 이명박이고 나부터가 미친 세상인데 말이다.  
싸울 대상을 잘못 골랐다.
들이 받았어야할 상대는 내 동창생이 아니라 이 미친 세상이었다.
 
선배 언니가 나에게 해준 말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언젠가 부조리함을 봤을때 그 실체가 아무리 거대하고 견고하더라도
옳음을 옳다 그름을 그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운동이라 말해줬다. 

그렇게 화를 내던 나는 뭐 그리 떳떳하게 살고 있나.
내세울 것 정말 단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
어제밤 내가한 행태는 분명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이었다.
스스로가 부조리한걸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타인에게 더더욱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밀고
그나마 나은 나라고 확신할, 양심을 위로할 무언가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이런 스스로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겠다.





  • 스페인어 어렵다 ㅠㅠ(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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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로 모든 공부의 시작은 잘란 학용품으로부터 ㅎㅎ(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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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박스에서 득템 올레-!!(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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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가고프다 하지만 기획안은 네편이나 남고 ㅠㅠ(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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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하고 싶다 ㅎㅎㅎ(me2mobile me2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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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앙증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망쳤다

즐거운그림 2010. 11.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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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산 기념이었는데 흑흑 ;ㅁ;
모든 것은 (마를) 때를 기다려야 하는 법!




지난주 수요일 저녁 엄마가 한마디 했다.
"이피엠인지 뭔지 오늘 <사러가>왔다. 계산하는 아줌마들 난리던대 이쁘게 생겼더라. 키도 크고 늘씬한데, 얼굴이 주먹만해"
새삼 우리 엄마도 미모에 반응할 줄 아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엄마의 마음을 두드린 닉쿤의 미모란.... 여튼 이런 화제에 빠질 수 없는 나는 여기저기 단체 문자 좀 날려주면서 동네 최신소식을 물으려거든 언제나 '나'를 잊지 말아야 함을, 이 동네에 이십삼년째 살면서 아직 건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토요일 약속 나가기 전에 TV좀 들여다 보고 있는데 우결에 닉쿤이 나왔다. 며칠전 몸소 <사러가>를 방문하셔서 아줌마들 가슴에 불꽃을 불싸지르신 계산대 속 꽃청년 닉쿤. 미션봉투를 받아 든 초절정 꽃청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쏘울 소대문구 욘히...."
억! 우리 동네잖아. 그리고 서울 트래킹좀 해주면서 차가 이동한 경로는 백만번도 넘게 본 풍경이었다. 그 옛날 김민종과 김희선이 <머나먼 나라> 촬영하던 그 집앞. 쩡*네 집 근처;;;;
곧이어 온 연락에 그 집이 누구네 집인지도 알았다. 바로 중학교 동창생 김지*네 집 -_-
 
뭐 그렇다 치고.
오랜만에 한놈이랑 통화를 했는데 또 다른 새로운 소식을 던져줬다.
"야 우리집에서 이미숙 나오는 드라마 촬영해. 우리집 대문에이랑 현관근처에 다비치 강민경도 나왔어"
한번 촬영에 나오는건 꼴랑 친구네집 대문과 현관인데, 촬영비는 짭짤하다는 후문이다.
부럽다!

며칠 전에는 홍대와 연남동 사이에서 장근석과 문근영이 촬영을.
친구는 오밤중에 옛사랑 황태경의 실물을 본다며 뛰쳐나가고...
요즘 동네 이곳저곳이 촬영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저곳이 촬영중이지만 큰 욕심은 없다.
장근석은 됐고! 목석같은 우리 엄마 마음을 녹인 닉쿤 정도는 실물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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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잔뜩 삐져 있었는데, 어제밤 다죽어 가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화낼 겨를도 없이 위로해주느라 20분이 후딱 지나갔다.

요즘 주변에 우울해 하는 친구들을 많이 본다.
스물아홉에는 우울하다던데, '우울'이 전염병 처럼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시기인것 같다.

내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인지를 고민해봤다.
뻑뻑하고 땡기는 세상. 여유 찾는 것 하나 녹록치 않지만
그래도 내 삶은 당분간은 만족.
삶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이어서 참 다행이다.
내가 적어 내는 대로 답이 되니 말이다.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의 삶'인데, 좀 더 좋아하해주고 좀 더 사랑하기로 해다.

내가 아름다운 날들이라고 규정짓는한
그 누구도 불행하고 구차한 날들이라 평가할 순 없다.

+)
당분간 내 삶의 모토는 정면승부.
불행해질 거리들은 아무리 도망쳐도 떨어지지 않는다.
장거리에 약한 나는 단거리 달리기로 단파. 직접 부딪히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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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의 교회 나오라는 말에 급분노하여서 한국교회에대한 모든 불만을 불 같이 쏟아냈다. 그게 꼭 친구의 잘못만은 아닌데 말이다. 쏟아놓고 나니 친구에게 급미안해 졌다. 미안하다. 그래도 교회는 못가겠다. ㅜㅜ #
  • 와이파이잡는법 이제 배웠다. 창피하다…. #
  • '로라'라는 역할로 나오는데 남자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그 마성적인 매력과 '로'라는 이름과는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깊히 고찰중. 마릴린 디트리히 보러간 거나 마찬가지인 영화감상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봤다.(me2movie 푸른 천사) #
    푸른 천사
    푸른 천사
  • 갈길이 구만리인데, 오늘 진짜 일이 안된다. 오늘 같은 날도 있는거겠지. ㅠㅠ #
  • 오랜 친구의 결혼식으로 어린시절부터 18년동안 다닌 교회에 와있다 홍원아 축하한다.행복하렴(me2mobile) #
  • 원죄는 누구에게?(me2movie 나쁜 교육) #
    나쁜 교육
    나쁜 교육

이 글은 앙증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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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 공격수.
백전노장인 당신을 응원하는게 언제나 즐거워요~

새로운 도전

소소한 수다 2010. 11. 3. 14:29

외국어를 배우는건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눈높이 영어 단어 외우는 것부터 실패로 시작된 나의 영어 공부는
회화학원을 다녀도, 수능을 앞두고 그 유명단과학원 강의를 들어도 별반 효험이 없었다.
나의 기억력은 형편없이 짧았고, 스펠링과 문법따위를 외우는 세부적인 기억력은 더더욱 짧았다.
고등학교 때 성적표 유일한 '양'의 기억은 33점 맞은 독일어였었지.

모처럼 긴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국사람을 만나기에 희박한 지역을 감안한다면 거기서 몇십박몇십일동안 입다물고 살다간
속이 터져 죽어버릴것을 예감했다.
(아직도 기억난다. 유레일패스를 쓰고 공짜로 탄 제네바 유람선에서 
나는 마치 방언이 터지듯 말도 안되는 영어로 생전처음 보는 서양남자를 똬돠돠돠 말을 쏟아냈다. 4박5일간 한국사람 콧배기도 못보면 그렇게 된다;;;;)

마포 민중의 집에서 하는 라틴아메리카 소모임에 들어갔고
간단한 회화 정도는 배워서 나오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줄리아 하트가 노래부른 <실용스페인어>같은걸 쓸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고
강도를 만나도 말이 통해야 원하는거 해주고 총구멍나지 않겠지.

여튼 이 회사를 벗어나 서른은 색다르게 시작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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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서 토하도록 토해내주리라! 스페인어!
하지만 첫수업부터 빠진다...... ㅠㅠㅠㅠㅠ




요즘 나의 직업은 누가 보면 아이폰 유모+보모+집사+매니져+보디가드;;;
지난주 금요일에 받은 아이폰을 애지중지 모실 뿐더러 액정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비싼 스티커 사다 옷입혀 드려, 액정필름 잘못붙이면 바로 돈주고 다시 붙여, 케이스 다시 골라.... 그야말로 모시는 중이다. 

혹 사랑 이런것일까...........? -_-


나는 오늘에야 문자 자동완성 기능을 '해지'하는 법을 배웠다.
대화라는 건 어감 어순 느낌을 전달하는건데 하나로 통용되는 자동완성기능 따위를
대체 왜 만들었는지
멱살잡고, 내 체중으로 벽으로 몰아붙여, 눈에 기세등등 살기를 띄고,
과격하고 격렬하게 따지고 싶지만 영어를 할줄 모르므로 일단 패쓰!!!!

그간 자동완성기능으로 인해 파탄난 나의 언어생활은 다음과 같다.

"너도 아이폰 도착한거야? 완전 씬난다"
('신'을 '씬'이라는 된소리로 발음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은 나의 감정을 강조.)
하지만 친구에게 도착한 문자는
"너도 아이폰 도착한거야? 완전 쌈장이."

쌈장씬남 사이의 연결관계 누가 좀 설명해줄래? 우쥬플리즈?


뿐만 아니었다.
"쩡*야 나랑 금댕이는 오늘 애플스토어에 가야해서 미안"
"쩡*야 나랑 금댕이는 오늘 어플리케이션 미안"
지가 뭔데, 지멋대로 축약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적어와 동사를 지멋대로 바꿔!!!!!!

덕분에 나는 요며칠
'어플'이란 단어를 몰라서 트위터에 '커플'을 다운받고 싶다고 글쓰는 등신등신상등신이  되어버렸다. (커플이 다운받아서 되는거라면 이세상 솔로가 왜 있나요? 몇천불을 주고서라도 다운받겠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곤혹스럽고 굴욕스러운 것은 내 친구의 이름이었다.
 
내 친구 은경이의 이름은 ''이 '음'으로 번번이 바뀌는 불상사가;;;;;
이름풀이를 보아도, 신년사주를 보아도 버젓히 등장하는 "*경."
인류의 절반이 가지고 있는 신체 한부분의 명칭과 내 친구의 이름이 어디가 어떻게 비슷하다는건가!!! 내 친구 이름이 야동도 아니고!
돌려내라! 물어내라! 보상하라!

나의 파탄난 언어 생활을!!!!!!


그리하여 결심했다!
사람처럼 말하고 대화하고 감정교류가 가능한 인공지능의 출현은 아마도 나 죽을때나 가능할 것 같다. 인형에 이름붙여서 하루 안부를 주고받거나, 로빈슨크루소처럼 앵무새랑 대화하기면서 늙어가기 싫다면 주변사람들에게 더욱 잘해야할 것을 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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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

우리는 일년에 한번 정도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고,
봐야겠단 생각이 들면 날짜를 박아 얼굴을 보고 밥 한끼에 서로의 근황을 전하고
그 한번마저 생각나지 않으면 그마저도 지나치고.
그래도 길가다 만나면 반갑고 유쾌하고 배를 잡고 웃고
그정도에서 꽤나 만족하고 지낸 사이다.
근데 그건 '만족;이 아닌, '별수 없는 체념의 상황'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듣는 목소리에서는 여러 감정이 읽혀졌다.
무슨일이냐 물었다. 쓸쓸하댄다.
여친과 헤어졌냐고 물었다. 그런 쓸쓸함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 함께 어울리던 여럿의 이름이 많이 떠올랐는데,
누구는 결혼하고 누구는 어디가고 누구는 연락이 끊기고 목소리 들을 번호가 몇 안되더란다.
몇몇마디에 참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냥 함께 지냈던 이런저런 추억들을 떠올리면 꼭 중학교 시절이 아니더라도
감정이 복받치는 날이면 주먹을 꼭 말아 쥘만큼 그리운데.

그렇게 웃고 떠들고 함께하고 커가고
그런 모든 것들이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고, 추억으로 남는 것이 고작이고,
언젠가는 그 조각들을 흐릿해지고 빛바랜 채로 꺼내어
더 이상 추가도 수정도 탈고도 할 수 없는 마침표를 찍었음을 통감할 수 밖에 없다.

옆집 옆집에 앞집에 24년간 살았던 우람이가 이사가고,
추석때마다 함께 십오년을 함께 소원을 빌었던 홍얼이가 결혼을 한다.
흡사 함수와 자판기 처럼, 달라진 상황을 누르고 나면, 달라진 관계가 출력된다.  
그래서 지난 보름달을 보며 함께 맥주를 마시고 들어오던 길.
아 이 자리는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겠구나를 되뇌일 수 밖에 없었다.

사람은 정체할 수 없이 끝없이 변하는 존재라지만
가끔은 돌아봤을 때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어줄 지표가 고정된 상수가 필요하다
그래야 내가 어디쯤 왔는지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압정으로 고정하듯 꼭꼭 박아둘 관계는 어디서 찾아야할지 모르겠다.


대체자

소소한 수다 2010. 10. 28. 11:18


굉장히 좋아하는 만화 중에 <키 큰 지나의 다리>라는 만화가 있다.
샴쌍둥이로 태어난 지나는 분리수술을 통해 쌍둥이 형과 한쪽 다리를 동시에 잃는다.
그로부터 지나의 생은 오직 하나.
잃어버린 다리를 되찾겠다는 집념과 집착이 전부가 된다.

요즘 나는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린다.
다시 되찾고 싶다고 생각한다.
놓지 않고자 했다면 놓지 않았을 것들이다.
선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새록새록 왜 자꾸 눈에 밟히는건지 모르겠다.

익숙한 것을 벗어난다는 것은 참 힘겨운 일이다.
돌아서는 모양새가 외롭기도 어지간히 외롭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대체할 것을 찾고자 한다.
찾아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렇다.
무엇이 '대체'가 될 수있을까.
세상천지 같은 것이 존재하는 법이 없고, 대신할 수 있는거란 없는데.

강수지도 노래하지 않았던가.
"아이미스유아이미스유 '더욱 그리운데' "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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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장면 한장면이 절경이구나. 감탄사만 나온다.(me2movie 크랙) #
    크랙
    크랙
  • 추노의 현실화 만두네서 새끼꼬는중(me2mms me2photo) #

    me2photo

  • 문득 손편지가 쓰고 싶어졌다. 누구 멀리 떨어진 사람 없을까? 유학이나 군대 등등.. #
  • 함께 있어도 별들처럼 아득한 그대~ 스쳐가는 짧은 말에도 난 숨을 죽이네.(me2movie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me2movie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 제7의 나를 만들면 제6의 내가 너무 슬플것 같다(me2movie 은하해방전선) #
    은하해방전선
    은하해방전선

이 글은 앙증님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예수가 말씀하셨다.
얼마나 중요한지, 세번이나 반복하셨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살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누가(루카)복음 6장 24절 25절>

성당에서 사용하는 성서에는 '불행하여라'로,
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경에는 '화있을 진저'로 되어 있다.
성경의 뭉툭한 표현은
선명한 저주를 훈계 정도로만 느끼게 한다.

생각이 많다.
그 중에서도 나와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불만이 아주 많다.





이번 프로그램을 하는데 우리아이템을 캐논 5D MARK로 사용한 파일이 도착했다.
캡쳐 뜬 다음 파일을 열었는데 기절했다.
우리 아이템이 너무 잘나서;;;; 실물보다 백만배는 낫게 나와서.
완전 간지야 간지!! 간지폭풍이야. 말도 안돼....
내가 가봐서 아는데, 이건 수원 화*이 아니잖아! (아하하하하....)

나 역시 내가 분위기 있게 나온 사진이 좋지만, 그 사진 속 내가 나일까 의문이 들 때도 있다. 평소의 나는 그런 표정을 짓지도, 그렇게 예쁜 장소에 늘상 있는게 아니니까. 
(평소의 난.... 맨날 입을 빼쭉 내밀고 불만에 찬 시선으로 세상을 응시하는게 전부;;;)
어쩜 잘나온 사진은 내가 평소에도 이럴거라고 믿는 자기 만족이고 위안인것 같다.

남편이랑 뒤지게 싸웠는데 웨딩촬영 때 방긋 웃어야 해서 힘들었다는 선배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과연 그 사진이 '행복한 결혼'의 증명이 될 수 있을까? 나라면 사진을 볼 때마다 울컥해서 남편을 째리고 있을 것 같은데...;;;

사진의 의미가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자 하는 욕망이라 한다면,
나는 그 사진이 달갑지 않을것만 같다.
그 순간을 제대로 보전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할지 안할지 모르는 나지만,
혹시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나는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대신,
서로에게 가장 재미나고 행복했던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
행복한 '우리'의 증거로 삼고싶다.

사진은 기억의 연장이다.
때로는 과거를 되찾아주고 때로는 추억의 선명도를 높여준다.
과거는 콘트라스트를 높이지 않아도, 디졸브로 다른 종이를 깔지 않아도,
보정을 하지 않아도 포토샵이 깔리지 않아도,  
미화도 왜곡도 필요 없이 충분히 아름답다.






'앙증'이란 닉네임을 쓴지는 벌써 12년 째.
사용했던 시간만큼 애정이 서려 있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러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끔 느낄수 있었다.
누군가 나말고 angzeung 이란 아이디를 쓴다는 사실을!!!!

회원가입하려고 보면, 이미 사용중인 아이디란 소리를 번번이 들었다.
그럼 그때마다 다른 아이디로 대처하며 울며 겨자를 드링킹하고 있었다.  
하지만 얼마전 트위터에서 angzeung를 빼앗겼을 땐 헉 소리가 나왔다.
이래서 선점이 중요하구나! 뼈를 깎는 통곡을 해도 나의 아이디는 돌아오지 않...아...

그래서 혹시나 그 분이 탈퇴하지는 않으실까 가끔씩 들여다 보는게 나의 일과였다.
하지만 며칠전 나는 발견하고야 말았다.
스마트 폰을 구입하셨다는 그분의 글.
 그 글이 트위터에서 나의 아이디를 되찾고자 시도했던 방랑의 마지막 정점을 찍어줄 뿐.....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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